[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체육관) 김근한 기자] “다른 팀은 다 이겼는데 현대건설도 이겨야하지 않겠습니까”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올 시즌 승리가 없었던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상대에게 만만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그 목표는 5라운드로 미루게 됐다. 매 세트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현대건설의 뒷심이 더 강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캣벨이었다. 무릎 상태가 다소 좋아진 캣벨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21-25 26-24 23-25 19-25)로 패했다. GS칼텍스는 시즌 7승 12패(승점 23)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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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벨 사진(장충체육관)=김영구 기자 |
이날 양 사이드에서 공격에 집중한 캣벨은 2세트에서 6득점으로 팀의 반격에 힘을 보탰다. 캣벨의 공격력은 이날 기복이 없었다.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현대건설의 코트에 제대로 꽂혔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캣벨은 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수비도 기여했다. 특히 득점 후 세레모니 역시 힘이 넘쳤다. 이 감독 주위를 돌면서 보여준 흥겨운 ‘비행기’ 세리모니는 이날 캣벨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캣벨이 이날 기록한 28득점은 위안거리였다. 캣벨은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몸무게 7kg가 빠졌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속앓이를 하면서 저절로 감량이 된 것. 오히려 이는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무릎에 부담이 덜 되면서 경기 후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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