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K리그의 지배자이자 FC 서울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데얀(35·몬테네그로)이 돌아왔다. 자신이 없는 동안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이동국(37)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7일 ‘2016시즌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4일 건강검진 및 신체검사를 통과한 데얀은 FC 서울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 몰리나(36·콜롬비아)를 대체한다. 괌으로 8일 출국하는 전지훈련에도 동참한다.
데얀은 “FC 서울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번 시즌 잘 준비해서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복귀하자마자 ‘우승’을 거론했다. “물론 이동국은 한국의 전설이며 전북 현대 역시 좋은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시즌 개막 전까지 많은 연습경기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전력을 가다듬어 반드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최용수(43) FC 서울 감독 역시 “원대한 목표를 위해 유능한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면서 “상당히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K리그 클래식 최강이 전북 현대라는 것은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다. 2014·2015시즌 2연패를 달성했고 간판공격수 이동국이 MVP에 잇달아 선정됐다. FC 서울과 데얀이 이를 저지할 수 있을까?
![]() |
↑ 데얀(왼쪽)이 ‘2016시즌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최용수(오른쪽)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 |
↑ 데얀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3 K리그 클래식 홈경기 득점 후 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데얀은 2008~2013년 FC 서울 소속으로 236경기 143골 33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만 181경기 116골 30도움으로 2011~2013년 3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베스트 11에는 2010~2013년 4시즌 연속 이름을 올렸고 2012년에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FC 서울은 데얀과 2010·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과 2008년 준우승을 함께했다. 국내 무대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013년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데얀이 떠난 후 FC 서울은 FA컵에서 2014년 준우승에 이어 2015년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그에서는 2위 이상을 경험하지 못하며 전력 약화를 실감했다.
데얀도 FC 서울을 떠난 후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