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김재호 기자] 박병호(29)는 자신을 괴롭힌 악플러에게 따끔한 일침을 남겼다.
박병호는 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미니애폴리스 현지에서 가진 입단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식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 포털사이트에 그와 관련된 기사에 지속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는 일명 ‘국OO’으로 통하는 모 누리꾼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박병호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서울 홍은동)= 곽혜미 기자 |
“만나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본인도 느끼지 않겠는가. 정말 유명한 분인데, 가족들이 보다가 ‘우리 아들이었네?’ 이럴 수도 있고, 친구들이 ‘내 친구였네?’이럴 수도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어떨까. 여기까지 하겠다.”
그 누리꾼은 박병호와 관련된 기사 대부분에 악의적인 공격성 멘트를 남겨왔다.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의 원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도 최근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관계자는 최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악플러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서 구단 측이 앞서 보도된 후속 대응을 해나갈 여지가 충분함을 전하며 악플러의 비방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박병호는 “오전 시간에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볼 거라 생각한다. 나도 어렸을 때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며 아침을 시작했듯, 많은 분들이 활약을 보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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