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지난해 공격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은 ‘발야구’로 대표되는 도루다. 신생팀의 패기를 바탕으로 빠른 야구를 지향했던 kt는 ‘빠른 팀’ 이미지를 만들었다. 올해 역시 발야구가 기대되는 이유다.
kt는 지난해 ‘Fastival(Fast+Festival; 뛰는 야구, 신나는 야구)’이라는 모토 아래 공격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팀 도루 124개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됐다. 1위 NC(204도루)는 물론 2위 삼성(157도루)과도 꽤 차이가 나지만 의미 있는 순위다.
↑ kt는 지난해 빠른 팀 이미지를 입는 데 성공했다. 올해 그를 극대화한다면 더욱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도루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켰다. 첫 시즌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긍정적이다. 다른 팀들에 ‘빠른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일단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이미지를 십분 활용, 올해는 일단 까다로운 팀으로 출발한다. 이 가운데 좀 더 빠른 야구를 추구할 수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한 이는 ‘슈퍼소닉’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140경기서 44도루를 성공해 팀 도루의 35%가량을 책임졌다. 이어 김사연이 72경기서 15도루를, 김민혁이 82경기서 12도루를, 하준호가 68경기서 10도루를 성공했다. 김사연·김민혁·하준호는 지난해 외야를 번갈아 책임지면서 전체 경기 수의 절반 정도에 출전했다. 외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들의 개인적인 의지가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초반에는 의지만 넘쳐 팀 주루사 1위를 기록하는 등 세밀함이 부족했으나 시즌을 치르면서 이 부분도 개선이 됐다. 시즌을 마치고는 이 부문 기록이 중위권으로 올라 있었다.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2년차의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kt, 올해도 역시 빠른 야구가 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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