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의 2015년은 잊고 싶은 악몽이다. 2013년부터 2년간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팬들의 기대를 잔뜩 올려놨지만 걷잡을 수 없는 추락으로 더한 실망만 안겼다. 그러자 LG는 지난 실패를 거울삼아 오프시즌 내내 의미 있는 변화를 단행했다. 2016시즌을 앞둔 LG의 주요한 변화를 진단했다.
지난 시즌 9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주저앉은 LG. 악몽 같은 2015년을 뒤로하고 병신년 새해,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6일 오후 구단 시무식과 함께 본격적인 2016시즌을 시작하는 LG는 앞서 전과 다른 변화의 스토브리그를 보내며 큰 의미에서의 새 판짜기에 나섰다.
당장 6일 캡틴자리가 바뀐다. 지난 2년간 LG의 주장은 베테랑 타자 이진영의 차지. 그가 떠난 뒤 새롭게 맞이할 LG의 신 캡틴은 팀 재건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지난 몇 년간 시무식 당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한 표를 행사하며 주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시행하고 있는 LG는 현재 봉중근, 류제국, 박용택, 손주인, 이병규(7번)가 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 |
↑ LG의 주축투수 봉중근(사진)의 성공정인 선발전환 여부가 올 시즌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와 함께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선발마운드도 소폭 변화한다. 특히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봉중근의 선발전환이 핵심. 만약 봉중근이 선발진에서 제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LG 선발진과, 불펜진이 자칫 연쇄적으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하는 류제국과 우규민 등 토종에이스들의 반등여부, 아직 미정인 새 외인투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불펜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는 붙박이 마무리인 봉중근이 떠났기 때문. 그의 자리를 대신할 마무리후보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정찬헌과 임정우가 꼽히고 있다. 정찬헌은 구위와 필승조 경험이 장점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구 패턴이 단점으로 꼽힌다. 임정우 역시 수많은 과정을 거치며 핵심 불펜진으로 성장했지만 경험이 적은 것이 약점이다. 불안한 마무리투수 자리와는 달리 철벽 셋업맨 이동현의 잔류는 긍정적 소식. 베테랑 이동현은 윤지웅, 진해수 등 다른 불펜투수들을 이끌며 팀 허리를 단단히 강화할 임무가 주어졌다.
![]() |
↑ 타격에서는 이병규(7번,사진)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과 신진 기대주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더불어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포수포지션에서 정상호가 영입되며 기존의 최경철, 유강남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공·수에서 검증된 자원인 정상호의 등장으로 기존의 젊은 피 유강남과 베테랑 최경철은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외부적인 변화 또한 많이 이뤄졌다. 구단 레전드인 이상훈이 팀 내 피칭아카데미 원장으로 부임하며 유망주 투수 육성에 나선 것. 많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