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해외 진출 기자회견. 떨릴 법도 한데 전가을(29, 현대제철)의 얼굴과 목소리에선 긴장한 티가 나지 않는다. 또박또박 해외 진출 각오를 말로 풀어낸다.
꿈을 이뤘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꿈을 꾸기 때문에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 말하긴 어렵다고.
3월부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야 하는 타지 생활. 언어, 음식, 날씨, 팀 문화까지, 다른 점이 너무 많아 걱정될 법도 한데, 그냥 씩 웃어 보이고는 말한다.
↑ 전가을은 1일 미국 NWSL(National Women"s Soccer League) 소속 웨스턴 뉴욕 플래시(WNYF)에 입단했다. 5일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 IT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인천)=정일구 기자 |
언어라는 불리한 면이 있지만, 계속 공부를 하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특유의 친밀함으로 선수들을 잘 꼬시겠다고.
전가을은 그래도 선배의 조언은 필요했는지, 나이는 어리지만, 일찍이 해외 리그에 진출한 지소연(첼시레이디스)에게 노하우를 물었다고 한다.
지소연 왈 "언니 알아서 해요."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는 대답. 전가을도 알고 있다.
그는 한 체격하는 선수들의 집합소인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 National Women's Soccer League)를 향해 선전포고(?)도 했다.
"축구는 '덩치'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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