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미국프로풋볼(NFL)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NF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오클랜드 레이더스, 세인트루이스 램즈, 샌디에이고 차저스 등 총 3개 팀이 LA 연고 이전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NFL 사무국은 이번 주 안으로 NFL 팀의 LA 연고 이전에 대한 위원회를 소집, 이들 3개 구단의 신청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 과거 NFL 경기장이었으며 현재는 남가주대학(USC)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얼 콜리세움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
연고 이전을 신청한 3개 구단 중 최대 2개 팀이 2016년부터 LA와 인근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새로운 연고지로 갖게 된다.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프로스포츠 시장이지만, 1994년 램즈와 레이더스가 각각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로 떠난 이후 NFL 구단이 없다.
신축 구장 건설 문제로 시정부와 갈등을 빚은 결과다. 램즈는 1946년부터 1979년까지는 메모리얼 콜리세움, 1980년부터 1994년까지는 에인절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1982년 오클랜드에서 LA로 연고를 이전한 레이더스는 1994년까지 콜리세움을 구장으로 사용하다 오클랜드로 되돌아갔다.
이 두 팀은 연고 이전 이후에도 구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다시 LA 복귀를 논의하게 됐다. 레이더스는 오클랜드에서 야구팀 어슬레틱스와 함께 O.co 콜리세움을 공유하고 있고 램즈는 돔구장인 에드워드 존스돔을 사용하고 있다.
차저스는 샌디에이고 시정부와 미션 밸리에 11억 달러 규모의 신축 구장을 짓는 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것이 결렬되며 LA 연고 이전을 선언했다.
이들은 차저스가 LA에서 가까운 샌디에이고에 있었던 팀으로, LA 지역의 지지를 받아 온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딘 스패노스 차저스 구단주는 “우리 팀 관중의 25% 이상이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그리고 LA 카운티 지역에서 오고 있다. 다른 팀의 이전은 너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연고 이전 발표에 앞서 LA 인근 지역에 새로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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