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정성룡(31, 전 수원삼성)은 가와사키, 이범영(27, 전 부산아이파크)은 후쿠오카, 김승규(26, 전 울산현대)는 고베….
K리그를 대표한 국가대표 골키퍼들이 속속 대한해협을 건너는 중이다.
정성룡(가와사키프론탈레/지난시즌 최종 6위)이 필두다. 지난해 수원과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지난달 24일 1년 계약을 맺고 가와사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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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김승규와 정성룡. 공교롭게도 동시에 J리그에 입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뒤이어 이범영(아비스파후쿠오카/승격)과 김승규(빗셀고베/12위)가 연초 나란히 이적 소식을 알렸다.
4일 후쿠오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범영 이적 '오피셜'이 떴다. 그는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5일 빗셀 고베행을 확정한 뒤, 김승규는 "첫 해외 도전이라 설렌다. 빨리 그라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세 선수는 라이벌 관계로 얽혔다.
김승규와 이범영은 2009 U-20월드컵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선의의 경쟁을 했고, 김승규와 정성룡은 2014브라질월드컵 전후로 NO.1 자리를 놓고 다퉜다. 2012런던올림픽에선 세 선수 중 김승규를 제외한 두 선수가 참가해 동메달 신화를 이룩했다.
K리그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쟁하던 세 명의 골키퍼는 무대를 J리그로 옮길 뿐 경쟁을 계속한다.
김승규는 지난달 27일 홍명보 자선경기를 마치고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하면 신경도 쓰이고 그럴 것 같다"며 "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 J리
정성룡
K리그 296경기 310실점
A매치 65경기 64실점
김승규
K리그 118경기 124실점
A매치 18경기 12실점
이범영
K리그 149경기 197실점
A매치 1경기 1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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