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주인 없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4번 타자 자리. 강정호(29)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MLB.com은 5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2016년 피츠버그의 4번 문제를 해결할 가장 논리적인 해결책은 ‘건강하게 돌아온’ 강정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정호가 지난 시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 있을 때 0.283의 타율을 기록했고, 4번 타자 자리에서도 0.816의 OPS를 기록했다며 4번 타자로서 능력을 평가했다.
↑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4번 타자가 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문제는 강정호가 5번 자리(타율 0.309 OPS 0.894)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 그리고 현재 부상에서 회복중이라는 점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2루 수비 도중 상대 주자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왼 무릎을 다쳤다. MLB.com은 강정호의 개막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피츠버그에게 4번 타자 자리는 큰 고민 중 하나다. 3번에는 앤드류 맥커친이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타자가 확실하지 않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사이 14명의 타자들이 이 자리를 거쳤다.
지난 시즌의 경우, 피츠버그의 4번 타자들은 타율 0.272 OPS 0.738 15홈런 91타점을 합작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전체 15개 팀 중 8위, OPS 13위, 타점 10위, 그리고 홈런은 애틀란타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여기에 페드로 알바레즈, 닐 워커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팀을 떠났다. 앤드류 맥커친은 최근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페드로나 워커같은 선수들이 없다는 사실이 가끔 신경 쓰인다. 나도 ‘누가 내 뒤에서 치게 될까?’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정말로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피츠버그가 시즌 개막 전까지 주전급 4번 타자를 영입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은 “우리가 전통적인 개념의 클린업 히터를 영입한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꾸준히 앞선 주자들을 들여보낼 수 있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 타자가 맥커친을 상대할 때 두 번 생각하게 만드는 타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출루하는 선수가 필요하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고 가끔 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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