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스코(24·스페인)와 하메스 로드리게스(25·콜롬비아)가 4일 발렌시아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동반 결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연고지 경쟁팀 유나이티드와 시티가 각각 두 선수를 노리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둘은 2-2로 비긴 이날 교체대기 7인 명단에 포함되어 나란히 벤치에 앉았다. 라파엘 베니테스(56·스페인) 레알 감독은 이들에게 단 1분도 주지 않았다.
스페인 스포츠일간지 ‘아스’는 4일 “두 선수가 모두 결장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라고 주목했으나 상황의 심각성은 서로 다르다고 봤다.
↑ 하메스(왼쪽)와 이스코(오른쪽)가 셀타 비고와의 2014-15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득점하자 축하해주고 있다. ‘치차리토’는 2015-16시즌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이다. 사진(스페인 비고)=AFPBBNews=News1 |
이스코는 2015-16 라리가에서 13경기 1골 3도움 및 경기당 61.4분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12라운드까지는 9차례 선발 기용 포함, 전 경기 출전했으나 이후 18라운드까지 단 12분 출전에 그쳤다. ‘아스’는 “FC 바르셀로나와의 12라운드 홈경기(0-4패)에서 퇴장당했을 뿐 아니라 2경기 추가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베니테스의 신임을 잃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메스도 이번 시즌 라리가 9경기 3골 4도움 및 경기당 63.4분으로 입지가 좋다고 보기 어렵다. 햄스트링 및 근육 문제로 3~10라운드 8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스’는 “하메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후 11~17라운드에서 전 경기 출전 및 6차례 선발로 기용됐다”면서 “발렌시아전 결장은 ‘시속 200km 과속’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스코와 동격으로 볼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베니테스 감독도 하메스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도자 입장에서 하메스는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하메스는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소집에 지각하지 않으려 과속했다가 이를 발견한 경찰차가 추격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장 입구에 진입했다가 속도위반 및 정지명령 불이행 현행범이 됐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스코와 하메스 모두 낙관할 처지가 아닌 것은 같다.
‘아스’는 “베니테스 감독은 발렌시아 원정에서 단 1명의 교체 카드만을 사용했다”면서 “경기의 중요성과 레드카드로 퇴장 선수까지 나왔음에도 변화를 꺼린 것은 벤치 자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석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발렌시아는 2014-15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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