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소속팀에서 이번 시즌 첫 리그 선발로 나섰다. 비록 팀은 졌으나 긍정적인 개인활약을 보여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일 디펜딩 챔피언 첼시 FC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패자 크리스탈 팰리스는 9승 4무 7패 득실차 +4 승점 31로 7위, 승자 첼시는 6승 5무 9패 득실차 –3 승점 23으로 14위가 됐다.
이청용은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 후 2번째 EPL 선발출전이다. 지난 2월 2일 볼턴 원더러스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클럽 통산 13경기 2골 1도움 및 경기당 35.7분 90분당 공격포인트 0.58을 기록하고 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청용은 첼시전에서 비거리 22.38m 미만 짧은 패스 성공률 88.2%(30/34)로 크리스탈 팰리스 1위에 올랐다. 2차례 프리킥 유도는 팀에서 2번째로 많았다. 정확한 경기운영과 상대가 반칙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얘기다.
↑ 이청용(왼쪽)이 첼시와의 2015-16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존 오비 미켈(오른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청용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공헌도 상당했다. 첼시를 상대로 4차례 태클로 크리스탈 팰리스 최다였고 2번의 가로채기까지 혼자서 첼시 공격을 6회 저지하는 성실함을 보여줬다.
EPL 7위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번 시즌 선수층은 유독 두껍다. 이청용이 소화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 자리에 인원이 부상자 포함, 공격형 미드필더 7명-왼쪽 날개 10명-오른쪽 날개 9명에 달한다. 경쟁이 치
이청용은 2015-16 EPL에서 7경기 1골로 경기당 출전시간이 21.3분에 불과하다. 첼시를 상대로 보여준 장점과 특성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이청용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면 앞으로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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