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다가오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뒷문 대결도 토종끼리의 맞대결이다. 마무리를 맡을 투수가 예상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옥석가리기에 돌입해야 하는 팀도 있다. 일부 투수들은 새 팀에서 마무리를 역할을 잇는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는 모처럼 토종끼리의 마무리 대결이 펼쳐졌다. 한 명의 외국인 투수도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올 시즌 역시 각 팀 마운드 상황과 외국인 투수 계약 현황 등 상황을 고려할 때 2년 연속 토종끼리의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부 마무리 투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나오는 등 한층 더 새롭고 재미있는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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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역시 2년 연속 토종끼리의 마무리 대결이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임창민과 이현승, 손승락, 정우람은 2년 연속 팀의 마무리 투수로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현승은 두산이 윤명준, 노경은 등 여러 실패 끝에 찾은 마무리 투수다. 41경기에서 18세이브(3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이현승은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어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뒷문을 단단하게 잠궈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던 손승락(롯데)과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올 시즌 새 팀에서 임무 수행에 나선다. 넥센에서 활약한 손승락은 올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4년 6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정우람 역시 오랜 선수 생활을 했던 SK 와이번스를 떠나 4년 84억원에 한화로 FA 이적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 여러 차례 아쉬운 모습 속에서도 58경기에서 4승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69경기에서 7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으로 SK의 뒷문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롯데, 권혁의 혹사 논란이 일었던 한화였던만큼 양 팀의 불펜진은 올해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구단 역시 즐비하다. 통합 우승 5연패에 실패한 삼성은 지난해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임창용의 임의탈퇴로 인해 새 얼굴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과거 불법 해외원정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검찰로부터 700만 원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SK와 넥센, KIA, LG, kt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들을 찾는다. SK는 올 시즌을 마치고 정우람을 비롯해 불펜 투수 윤길현마저 롯데로 FA 이적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박희수. 긴 부상으로 올 시즌 막판에 복귀한 그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4,1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활약한 바 있다.
손승락이 빠진 넥센은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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