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오는 6일이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끝나 공식경기 출전이 가능한 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 공격수 이승우(18)가 소속팀에 복귀하는 각오를 밝혔다. ‘후베닐 A’는 청소년팀 최종단계에 해당한다.
이승우는 3일 스페인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성인 1군 승격 가능성이 담긴 기사를 보고 기뻐하는 팬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면서 “나 역시 기분은 좋다. 예상이나 전망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후베닐 A 혹은 B팀(성인 2군) 중 어느 팀 소속으로 훈련을 재개할지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설명한 이승우는 “후베닐 A나 B팀 중 어디를 가든 동료와의 원활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승우는 “최대한 빨리 소속팀에 합류하고 싶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공식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렘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징계 전의 경기감각을 하루속히 되찾고 싶으나 조급해하진 않겠다”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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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가 FC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등 외국인 미성년자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FIFA 규정을 위반하여 선수 영입 금지 및 해당 청소년 선수의 클럽 공식경기 출전 불가라는 벌칙을 받았다. 여기에 더하여 2015-16시즌부터는 클럽훈련참가마저 금지됐다. 이에 이승우는 수원 FC에 합류하여 기량과 체력을 유지했다.
“수원 FC에서 훈련한 덕분에 몸 상태만 따지면 바르셀로나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실전투입이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한 이승우는 스페인으로 떠나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표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이었던 수원 FC는 2015시즌 후반기 호조로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이승우를 ‘복덩이’라 부르며 아꼈기에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클럽 공식경기 출전이 불가능하여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돌이킨 이승우는 “팬들의 성원이 힘이 됐다. 이제 징계가 끝나 기쁘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포부를 말했다.
바르셀로나 U-15 시절 이승우는 29경기 38골로 맹활약했다. A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의 U-15 시절 기록은 30경기 37골이다. 경기당 1.31골로 메시의 1.23골을 능가하여 더 큰 기대를 모았다.
비록 2년여를 비공식클럽경기와 국가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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