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2016년 새해가 밝은지도 이틀이 지났다. 새 마음 새 뜻으로 한 해의 목표를 설정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KBO리그 소속 구단과 선수들 모두가 마음 편히 목표를 세우지는 못한다. 바로 끝나지 않은 연봉 줄다리기 때문. 보통 일괄 타결 후 발표를 하는 모양새라 아직 많은 팀들의 연봉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사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병신년 새해를 맞이한 팀들은 꽤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훈풍이 분 넥센은 주요 선수들의 계약 완료 때 마다 분할 발표했다. 지난 달 17일 김하성(1억 6000만원)을 시작해 23일 서건창(2억 6000만원)과 김민성(2억 2000만원)을 마지막으로 연봉 협상 대상자와 전원 계약을 만료했다. SK도 같은 날 ‘예비 FA’ 김광현을 제외한 모든 계약 대상자들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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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년 새해가 됐지만 여전히 연봉 협상 테이블이 분주한 팀은 존재한다. 훈풍이 불수도 있지만 잡음도 피할 수 없다. 사진=MK스포츠 DB |
kt 역시 같은 날 연봉 협상 타결을 알렸다. kt는 첫 시즌임을 고려해 팀 성적을 평가 항목에 고려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 및 개인 성적, 팀워크, 상황별 타격, 그리고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선수 개인별 고과에 반영했다. 팬 서비스 및 홍보, 마케팅적인 요소도 고려했다. 최고 인상률은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뽑힌 조무근(8500만원)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요소는 롯데의 속전속결이었다. 롯데의 연봉 협상 완료는 최근 몇 년간 행보 중 이례적으로 빨랐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손아섭(6억원)과 황재균(5억원)을 포함해 선수단 전원과 후한 인상폭으로 새해 전 협상을 마쳤다.
이렇게 훈풍 가득했던 팀이 있었지만 병신년을 맞이해 여전히 감감무소식인 팀들도 있다. 각자 사정이 있다. 대부분 선수와는 계약을 완료했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과의 여전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두산 같은 경우 ‘우승 프리미엄’이라는 선수들의 기대감이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지만 내년 일부 주축 선수들이 예비 FA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위 두 팀 모두 변화한 모기업의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한 NC는 훈련소 입소 후 결혼, 그리고 신혼여행으로 뒤늦게 연봉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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