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8·독일)이 이번 시즌 ‘특급도우미’로 부활한 이면에는 아르센 벵거(67·프랑스) 감독의 특별관리가 있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일 벵거 감독이 공개한 ‘외질 특별관리비법’을 보도했다. 외질은 A매치 출전 후 1주 휴식을 보장받는다. 해당 기간 외질은 꼭 필요한 훈련만 소화하고 쉰다. 벵거는 아스널 소속으로 치르는 프로축구경기 사이에도 외질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본 체력’ 유지에만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요약하면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필요 이상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벵거의 ‘외질관리 지론’이라 할 수 있다. 벵거는 “외질처럼 기술이 빼어난 선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은 에너지만 소모하고도 같은 수준의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질은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경기 3골 16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90분당 1.11에 달하는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경기당 85.6분이라는 출전시간도 인상적이다.
↑ 외질이 AFC 본머스와의 2015-16 EPL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직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외질은 159경기 27골 81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경기당 71.1분만 소화했다. ‘신체적인 강인함’은 단점으로 지적됐으며 끊임없는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벵거의 특별관리 덕분인지 이번 시즌은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는 체력적으로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2014-15 EPL 3위였던 아스널은 2015-16시즌에는 19라운드 현재 1위에 올라있다. 승점 39점으로 레스터 시티와의 같으나 득실차에서 +15로 +12인 레스터 시티보다 낫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4위 이상을 유지한 꾸준함은 인상적
이번 시즌 아스널 EPL 33골 중에서 외질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비율은 57.6%(19/33)에 달한다. 아스널이 실로 오랜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외질의 활약이 끝까지 필요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