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사주풀이는 사람의 난 해(年)·달(月)·날(日)·시(時)를 간지(干支)로 계산하여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으로 민간에서 널리 사랑받아왔다. 2016년 프로야구도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10개 구단 구성원들의 사주풀이를 야구에 대입해 봤다. 물론, 너무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그저 재미로 보자.<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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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올해 대길의 운세가 나왔다. 사진=MK스포츠 DB |
<감독편 1>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의 14년만의 우승 숙원을 한국시리즈서 풀어낸 김태형 감독이 첫 번째 순서다. 김태형 감독의 올해 사주의 핵심은 정공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업거래운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확장을 꾀하는 것은 다소부담스러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투기나 모험으로 지름길을 생각할 때는 아니라할 수 있다. 큰 어려움은 없으니 기본적인 자체성장에 우선하는 것이 지혜롭다 할 것이다. 충분한 여유와 안정성을 우선 확보한 다음에 전진을 시도하는 정공법으로 승부해야 할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풀이한다.
초보감독답지 않은 뚝심으로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리더십이 빛났던 김태형 감독. 올해는 모험이나 지름길보다는 팀의 자체성장을 통한 정공법의 뚝심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5시즌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의 사주풀이 또한 주의를 요망한다. 무엇보다 “망령되이 움직이면 해를 면키 어렵다. 어렵다가도 쉬워지고 손해를 보다가도 뒤에는 얻게 될 것이니 꾸준히 대처해야 한다. 가을엔 일이 성사될 것이니 기다려야 한다”며 “조금 틀린 것이 천리를 가면 천리만큼 멀어진다. 사소한 것이라 해도 필히 성심껏 살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총운 분석이 눈에 띈다.
2016시즌 제일기획 산하의 새로운 체제서 올 겨울 발생했던 도박파문을 이겨내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인 류 감독에게 진중한 움직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운세 풀이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김경문 NC 감독의 올해 운세는 매우 좋게 나왔다. 총운에선 “구중의 붉은 계수를 당신이 먼저 꺾어 꽂았다. 봄이 고국에 돌아오니 만물이 처음으로 나겠다. 만일 귀인을 만나면 가히 공명을 얻겠고 재물도 있고 권리도 있는 한해”라며 “꾀하던 일을 이룰수 있고 바라던 것을 성취하게 되니 가산이 넉넉해지고 또한 식록이 진진하다. 원만함 가운데 복락이 깃드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고 풀이한다.
지난 겨울 박석민을 역대 최고 FA 대우로 영입, 기존 탄탄한 전력과 어우러져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NC의 상황과도 맞물리는 운세. 특히 사주풀이에서 말하는 귀인의 정체가 누굴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지난 시즌 어려움 속에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의 사주풀이도 매우 잘 나온 편이다. 특히 “만리에 구름이 없으니 바다와 하늘이 모두 다 푸르다. 금년의 수는 이와 같이 안일한 운세로 일신이 편안하다. 고기와 용이 물을 얻은 격이니 의식이 풍족하겠다. 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므로 순풍에 돛을 단 듯 화평한 노래만 부르게 될 것이다”라고 풀이한다. 특히 사업 거래운에선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 지는 것과 같이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바꿔 생각해서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누가 더 오래 참고 버티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치 지난 시즌 핵심전력이었던 박병호와 앤디 밴헤켄의 해외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잘 이겨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을 설명하는 듯 하다.
김용희 SK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쳐 최초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쫓아야 할’ 운세로 나온다. 사주풀이에선 “금년의 운수는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쫒아야 한다. 그러나 불분명한 곳에 발을 디디게 되면 친한 사람에게 기대했던 희망이 깨어지기 쉽다”고 풀이한다. 그러면서 사업거래운에는 “외부적인 움직임은 어느 정도 운이 따르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인 인원의 효율적인 관리나 자금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춰 그 때 그 때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결원이 생기거나 자금난으로 인한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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