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6년에는 ‘반짝’ 하고 나타날 수 있을까? 작년에는 없던 토종 선발 10승 투수가.
2016년 여느 구단보다 더 절실히 10승을 채워줄 토종 선발을 기다리는 3개 팀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다. 이 세 팀은 지난해 토종 10승 선발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토종 선발의 10승. 넥센에게는 너무나 해묵은 과제다. 지난 2009년 이현승(현 두산)이 13승을 올린 이래 6년 동안 선발 10승을 챙긴 토종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2014시즌에는 문성현이 9승을 기록하며 이듬해 전망을 밝혔지만, 막상 2015시즌이 되자 그는 34경기(선발 13경기)서 승리 없이 5패 1홀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 지난해 토종 선발이 10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양훈-송승준-정대현(왼쪽부터) 등이 2016년 팀의 숙제를 받아들고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의 지난해 ‘용병 농사’는 풍작이었다. 타자 짐 아두치가 리드오프로서도 클린업 트리오로서도 항상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외국인 투수 듀오 조쉬 린드블럼(13승)-브룩스 레일리(11승)가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선발진은 아쉬웠다. 그동안 5시즌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던 ‘토종 에이스’ 송승준의 선발승은 7번밖에 되지 않았다. 롯데 선발진은 FA 대박으로 팀에 잔류해 새 시작을 앞둔 송승준을 필두로 다시 뭉쳐야 한다. 고원준, 박세웅 등 기대주는 많지만 아직 4~5선발 낙점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도 기다려진다.
kt 선발진은 지난해 12승을 거둔 크리스 옥스프링만이 제 역할을 했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로테이션을 제대로 돈 선발투수가 없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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