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자리는 하나지만 경쟁자는 넘친다. 2016년에도 각 팀의 에이스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 KBO 대표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속팀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것이 먼저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KBO리그 주전경쟁. 오늘에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10개 구단의 각 팀별 불꽃 튀는 포지션별 경쟁구도를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다른 색깔 다른 매력, LG의 안방마님 주전경쟁
지난해 참담한 모습으로 시즌 9위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아 든 LG.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다시 예전 암흑기 때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기대치가 올라간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절하게 내실을 챙긴 LG는 전력보강을 바탕으로 2016년 반등을 노린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특히 격전지가 될 안방마님, 포수 포지션이 중심이될 전망이다.
↑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유강남(사진)이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우며 주전굳히기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고민거리였던 LG의 주전 포수 자리는 유강남이라는 새 인물이 반짝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유강남은 당초 백업자원으로 분류됐지만 부진한 최경철의 모습과 더불어 스스로가 타격에서 재능을 나타내며 주전마스크를 쓰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2할7푼2리, 8홈런, 37타점, 76안타를 기록하며 결국 어느새 LG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포수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바라보는 수비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도루 저지율이 1할9푼4리에 그쳤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투수리드와 경기운용 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G의 포수 고민은 지속됐고 자유계약선수(FA) 외부 시장이 열리자 SK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정상호를 발 빠르게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는 정상호와 4년간 총액 3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정상호는 공격력과 수비력이 고루 갖춰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상호는 유강남 만큼이나 공격력에서 기본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선수. 게다가 수비면에서는 최정상의 송구능력과 함께 도루 저지율 3할1푼2리의 성적이 말해주듯 리드와 경기운용 능력에 있어 수준급으로 정평이 나있다.
반면 동시에 정상호는 매 시즌 잔부상에 시달렸으며 공격 파워도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비교적 많은 경험, 또 안정적인 수비력과 의외의 펀치 한 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 수비가 인성 적인 정상호(사진)가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LG는 다음 시즌 3명 이상의 주전포수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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