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시작됐다. 옷깃을 여미는 추위가 이미 찾아왔지만 차디찬 땅 속에서는 또 다른 새싹이 다가올 봄을 기다린다. 이제 35살이 될 KBO리그는 매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발전과 승리, 그리고 우승을 위한 새 씨앗이 뿌려진다. 2016년 새롭게 찾아올 프로야구의 모습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역대급’ 돈 잔치 예고된 초호화 예비 FA
자유계약(FA) 시장의 광풍이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지고 있다. 2013년(523억5000만원)과 2014년(630억6000만원)을 거치면서 FA 계약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커졌다. 2015년 역시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아직까지 미계약자가 1명 남은 가운데 761억 2000만원 규모의 ‘잭팟’이 터졌다.
하지만 2016년에도 이에 못지않은 대박의 꿈이 새롭게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해보다 FA 대상자의 숫자는 줄어들어도 계약 규모만큼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대표급 좌완 투수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는 야수까지. 예비 FA 선수들은 각자 설레는 마음으로 ‘병신년’이 오길 기대했다.
↑ 대표 `88둥이` 양현종(왼쪽)과 김광현(오른쪽)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선발 투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획득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면서 삼성 마운드의 핵심이 된 차우찬(삼성)과 3년 연속 시즌 10승으로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구축한 우규민(LG)도 월척이다. 지난해 시즌 10승을 거둔 안영명(한화)과 새로운 수호신으로 떠오른 이현승(두산) 역시 타 팀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마운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유원상과 봉중근(이하 LG)은 올해 반등으로 대박의 꿈을 다시 키우고자 한다.
야수 쪽에도 이름값이 뒤지는 상황은 아니다.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삼성)가 가장 먼저 눈에 띄인다. 내구성과 파워가 장점인 최형우는 중심 타선이 허약한 팀들의 표적물이 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도 박석민(NC)을 보낸 가운데 최형우 마저 놓친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야수는 민병헌(두산)과 황재균(롯데)이다. 호타준족인 민병헌과 장타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황재균도 대어급 야수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유격수 수비로 빛난 김재호(두산)도 있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나지완(KIA) 역시 절치부심의 각오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몇몇 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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