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랜디 메신저(34)가 한신 타이거즈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도쿄스포츠'는 31일 메신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신저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한신과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올 시즌 그는 29경기에 나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한신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2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고 1군 복귀 후에도 기복이 큰 모습을 보여주면서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메신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계약은 구단 옵션 중 하나였다”면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한신과 최대 3년 계약을 할 생각이다. 이후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스포츠는 메신저의 은퇴 발언에 대해 “충격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한신의 공식 입장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수생활을 그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메신저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내가 한신을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선수들은 40세를 넘겨도 프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몸이 되지만 나한테는 무리다. 38세에 야구를 마쳐도 20년 동안 야구를 한 것이 된다.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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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는 랜디 메신저. 사진=MK스포츠 DB |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을 노린다"는 메신저는 “신인 선수처럼 시범경기에서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분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도쿄스포츠는 “메신저의 2019년 은퇴 목표 달성 여부는 2016년 활약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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