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6 시즌 도약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가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변수는 최소화하고 있다.
한화는 27일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재계약을 포기한 데 대해 "2015 시즌 도중 발생되었던 허리 통증 부위에 대해 국내.외의 메디컬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현 상황에서는 투구 시 통증이 없을 수 있으나 향후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되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는 "효율적인 선발 투수진 구성을 위해 좌완 선발투수 영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한화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투수 중에 좌완이 포함 된 상황. 연말 휴일 기간이라 당장 계약이 성사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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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보트 사진=MK스포츠 DB |
2015년 6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한화는 내부 FA 김태균, 조인성과 계약한 데 이어 외부 FA 정우람, 심수창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지난 시즌 막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에스밀 로저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조건이 2016년 만들어진 것이다.
호성적을 위해 변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좌완 선발 없이 우완 투수로만 선발을 구성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다. 2015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좌완 쉐인 유먼을 선택했다.
한화 투수들은 2015 시즌 좌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2할8푼4리를 전체 4위를 마크했다. 우타자를 상대 피안타율은 2할6푼9리. 수치적으로 봤을 때 좌타자들이 더욱 까다로웠다.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등 좌타자가 많은 상대 팀과의 경기도 고려해야 한다. 선발 로테이션에 좌완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한 시즌을 운영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한화에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임준섭, 부상에서 복귀한 송창현, 시즌 막판 인상적인 투수를 보여준 김용주, 2년 차 신인 김범수 등이 선발이 가능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 중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선수는 아직 없다.
또 다른 변수인 탈보트에 대한 고민도 최소화했다. 탈보트는 지난 9월 10일 SK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016 시즌 중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변수 대신 확실한 대안을 선택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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