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27)은 새해 연봉 협상을 갖는다. 지난 19일 화촉을 밝힌 ‘새 신랑’은 신혼여행 등 개인 일정에 따라 동료보다 늦어졌다. 협상 과정이 더디진 않을 것이다. 적어도 김광현(27·SK 와이번스)과의 눈치 싸움은 없다.
양현종은 KIA와 협상 테이블을 갖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갖기가 어려웠다. 올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양현종은 12월 초부터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여기에 양현종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라헬 씨(26)와 2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협상 테이블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만들 수는 없다. 그때는 KIA도 종무식을 한 상황. 때문에 양현종은 동료보다 협상 시작점이 늦었다. 양현종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갖기를 희망했다.
양현종의 올해 연봉은 4억원. 1억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인상률 233.3%)이 인상됐다. 역대 구단 최고 인상 금액(종전 최희섭 2억원)이다. 양현종은 지난해(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팀 내 고과 1위로 또 한 번의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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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신랑’ 양현종(왼쪽)은 내년 초 KIA와 연봉 협상을 갖는다. 그러나 SK의 김광현(오른쪽)과 눈치 싸움을 갖지 않는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의 올해 연봉이 6억원이다. SK가 의식하는 선수는 양현종과 최형우(32·삼성 라이온즈)다. 최형우는 김광현과 연봉이 같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질지 모르나, KIA의 입장은 다르다. 굳이 이 둘과 눈치 싸움을 하며 양현종과 협상을 끌고 가지 않는다. 팀 내 협상 방식대로 진행한다.
양현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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