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0)가 현지 사정으로 귀국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KGC는 로드 없이 주말 2연전을 치르게 됐다.
로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주일 전 미국에 있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여동생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비보를 접한 로드는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경기에 나섰고, 여동생의 장례식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잠시 떠났다.
↑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귀국 일정이 연기됐다. 로드는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잠시 미국으로 떠났다. 사진=MK스포츠 DB |
KGC 구단 관계자는 “장례식은 맞췄으나 정리할 일들이 남았고, 금전적으로 처리해야 할 부분이 더 있는 것 같다. 남동생의 현재 상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중태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로드는 사실상 가족의 가장 역할을 맡고 있다.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잘 마무리하고 오길 바란다”며 “로드가 먼저 양해를 구해 늦어도 28일까지는 무조건 돌아오겠다
KGC는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전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 로드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드가 연기된 예정대로 28일 이전에 귀국할 경우 30일 창원 LG와의 올해 마지막 안양 홈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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