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김근한 기자] ‘배구 특별시’ 천안에서 열리는 2015-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항이 한 가지 있다. 바로 V리그 올스타전의 백미인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 당연히 들어가야 할 선수 2명이 빠졌기 때문. 올 시즌 전반기 나란히 서브 1,2위를 차지한 그로저(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다.
각 구단 별로 1명씩 참가하는 이번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남녀 모두 토종 선수들만 참가한다. 선수별 3회(연습 1회, 기록측정 2회)의 서브를 실시하고 상위 기록을 채택한다.
특히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 남자부에서는 류윤식(삼성화재),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 최홍석(우리카드), 김요한(KB손해보험), 송명근(OK저축은행), 서재덕(한국전력) 등 선수 7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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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왼쪽)과 그로저(오른쪽)가 올 시즌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 불참한다. 사진=MK스포츠 DB |
130km을 넘는 강서브를 자랑하는 그로저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로저는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던 지난 2013-14시즌 러시아 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당시 서브 콘테스트에 참가한 그로저는 의욕이 넘친 탓인지 서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프로 생활 처음으로 겪는 부상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로저가 당시 부상 경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겁이 나서 출전을 못하겠다더라”고 밝혔다.
그로저 못 지 않은 강서브를 구사하는 시몬 역시 불참한다. 시몬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서브 콘테스트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송명근에게 출전권을 양보했다. 당초 연맹은 각 팀 당 한 명씩 서브 콘테스트 출전 선수를 구단에게 추천 받았다. OK저축은행 측은 선수단에 추천 선수에 대해 물어봤고 협의 결과 송명근이 이번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됐다. 시몬이 송명근에게 출전을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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