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서 이대호(33)가 내년 시즌 한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입성의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한·일 양국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대호의 미국진출 성공여부는 하지만 해를 넘겨 내년에 결정되어질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 출신 국내강타자들의 연이은 메이저리그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병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일찌감치 미국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성했다. 그리고 김현수 역시 볼티모어에 입단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첫 한국인 야수가 됐다.
이제 남은 선수는 이대호 한 명뿐. 국내리그를 평정하데 이어 일본 프로야구도 점령한 이대호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앞서 두 선수에 비교해서 가장 선배인 이대호는 낮지 않은 나이와 느린 발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지만 타격만큼은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큼의 센스를 가지고 있다.
![]() |
↑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대호(사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이후 구체적인 소식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피츠버그 등 영입설이 제기됐던 일부 구단은 공개적으로 이대호 영입에 발을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팀 동료였던 마쓰다 노부히로 역시 현지 냉담한 반응으로 인해 미국진출의 꿈을 포기하고 소프트뱅크 잔류를 선언했다.
이에 일본 현지서도 이대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25일 산케이스포츠는 "마쓰다가 잔류하게 되며 거취가 주목되는 것은 남아있는 이대호 뿐"라면서 "결론은 해를 넘길 것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대호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에서도 자금력이 풍족한 구단으로 꼽힌다. 3연속 리그 제패를 노리는 소프트뱅크 입장에서 거포 이대호의 활약은 분명 필요한 요소. 앞서 거액의 돈다발을 무기로 1월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 |
↑ 일본 현지언론들은 이대호(사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올해가 지나서야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사진=MK스포츠 DB |
미국 현지는 곧 크리스마스 연휴에 돌입한다. 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대호의 빅리그 도전성사 여부는 해를 넘겨야 결과가 정해질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