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다사다난, 이 말이 딱 어울리는 2015년 프로야구다. 1982년 출범 이래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열었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부끄럽고 시끄러웠던 일도 많았다.
‘MK스포츠’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2015년 프로야구의 이슈를 숫자로 정리한다. 올 한 해가 남은 날짜만큼 풀어간다. 12월 21일은 2015년의 남은 11번째 날이다. 11에 관한 이슈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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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감독의 유쾌한 에너지가 선수단에 그대로 전달된다. 삼성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사진=MK스포츠 DB |
11: 류중일 감독, 통산 11번째 최소 경기 400승
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15년 또 하나의 업적을 이뤄냈다. KBO리그 역대 감독 중 최소경기에서 4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삼성은 10월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5 KBO리그 최종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승리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2011 시즌 삼성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통산 11번째로 4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김영덕 빙그레 이글스 전 감독은 1989년 667경기 만에 최소 경기 400승(267패)을 기록했다.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됐지만, 류중일 감독이 한 경기를 단축시켰다.
5년 연속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부임 첫 해 79승으로 첫 우승을 거뒀고, 2012년 그보다 1승 많은 80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75승, 2014년 78승을 거둔 류중일 감독은 2015년 88승을 수확해내며 팀을 또 한 번 정상에 올려놓았다.
소통에 능한 류중일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삼성을 하나로 만들어냈다. 팀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며,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냈다.
비록 2015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져 5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
정상을 지키는 것은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힘들다. 류중일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 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수년간 이를 지켜냈다.
역대 최소 경기 400승을 달성한 류중일 감독은 2015 시즌 정상에서 내려왔다. 감독으로서 또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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