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안양 KGC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0)가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로드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골밑을 지배하며 팀의 90-78,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로드의 골밑 장악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로드는 최근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다. 미국에 있던 여동생과 남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한 것. 이 사고로 여동생은 세상을 떠났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로드는 슬픔을 가슴에 품은 채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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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 경기에서 안양 KGC 로드가 파워 넘치는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
로드는 전반까지 2득점에 그쳤다. 잠잠하던 로드는 후반 들어 폭발했다. KGC는 안양 안방에서 12승1패로 절대적으로 강했다. 로드 역시 슬픔을 함께 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을 냈다. 로드가 득점을 올릴 때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로드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화끈한 덩크슛도 3개나 림에 꽂았다. KGC는 3쿼터까지 64-5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4쿼터 안정적으로 리드를
이날 로드는 벤치에서도 팀 동료들을 독려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동생들을 만나러 가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로드는 19일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장례식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KGC는 로드 없이 원주 동부(20일)와 울산 모비스(23일)를 상대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