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케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PGA투어 골프선수 제이슨 데이의 아내 엘리와 “충돌했다.”
제임스는 18일(한국시간) 퀴켄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 4쿼터 3분 7초를 남긴 상황에서 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잡으려다 플로어에 앉은 관중을 덮쳤다. 그 자리에 바로 엘리가 있었던 것.
제임스와 충돌한 엘리는 그 충격에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목과 머리에 보호대를 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엘리는 지난달 둘째 아이를 출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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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돌 직전 모습이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제임스는 경기 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건강이다. 다행인 것은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나는 공을 잡으려고 했던 것뿐이다.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너무 싫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화배우 잭 니콜슨이 LA레이커스 경기에서 즐겨 앉아서 ‘니콜슨 좌석’으로 불리는 플로어 좌석은 생동감 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처럼 경기 도중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드는 선수와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팬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같은 사고는 불운한 일이고,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며 플로어 좌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104-100으로 승리했다. 제임스는 33득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서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카이리 어빙은 나오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가 25득점, 서지 이바카가 23득점, 러셀 웨스트브룩이 2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클리블랜드를 넘지 못
같은 날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샬럿 호네츠의 경기에서는 샬럿이 토론토를 109-99로 꺾었다. 샬럿은 2010-2011시즌 이후 홈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9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 로켓츠는 LA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7-8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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