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다사다난, 이 말이 딱 어울리는 2015년 프로야구다. 1982년 출범 이래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열었으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부끄럽고 시끄러웠던 일도 많았다.
‘MK스포츠’는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2015년 프로야구의 이슈를 숫자로 정리한다. 올 한 해가 남은 날짜만큼 풀어간다. 12월 18일은 2015년의 남은 14번째 날이다. 14에 관한 이슈를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 4월15일 잠실 KIA-LG전서 김기태 KIA타이거즈 감독이 판정에 불복, 그라운드에 누워 항의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4 : 2015 KBO리그 실제 퇴장 숫자
2015 KBO리그에서 총 16건의 퇴장이 나왔다. 이중에서 KBO리그에서 벌어진 순수한 의미의 퇴장은 14번이었다. 예외는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이 판정에 불복하다 퇴장을 당한 1건, 9월12일 사직 한화-롯데전서 한화 신치수 사원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이를 조작하다 퇴장을 당한 1건까지 총 2회였다.
나머지 14회 중 6번은 각종 리그규정 벌칙내규를 어긴 퇴장이었고, 8번이 헤드샷 퇴장이었다.
특히 2014년 헤드샷 퇴장 규정이 신설된 이후 2년째인 올해도 어김없이 해당 규정으로 많은 퇴장자가 나온 것이 눈길을 끌었다.
시즌 1호 퇴장은 한화 선수였다. 4월 12일 사직 한화-롯데전서 이동걸이 빈볼투구로 퇴장을 당했다. 5회말 이동걸은 황재균에게 3구 연속 몸쪽 깊은 코스의 공을 던졌고, 주심은 이를 빈볼라 판단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결국 KBO는 이동걸에게 벌칙내규 제4항에 의거하여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부과했다. 동시에 김성근 감독에게 벌칙내규 제7항을 적용하여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하고 한화 구단에게도 리그 규정 제 24조(신설)에 의거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사건 직후 빈볼이 이동걸의 자의였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불이 붙었다. 동시에 이종운 전 롯데 감독이 “우리 선수를 다치게 하면 2배로 갚겠다”는 이례적일 정도의 강한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동걸을 징계 이후에도 엔트리서 내리지 않았고 추격조로 꾸준히 기용했다.
시즌 2호는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이 4월15일 이천 한화-LG전서 판정에 불복해 주심에게 욕설을 하다 퇴장을 당한 사건. 퓨처스리그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논외로 하면 진정한 의미의 2번째 퇴장도 기상천외했다.
바로 4월15일 잠실 KIA-LG전서 김기태 KIA타이거즈 감독이 판정에 불복해 퇴장을 당한 것. 당시 제재사유를 보면 ‘모자를 그라운드에 내려놓는 기만행위, 스피드업 규정에 1조 3항에 의거해 5분을 초과하여 항의해 퇴장’이라고 돼 있다. 당시 김 감독은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 8항에 의거해 엄중경고를 받았다.
견제구에 걸린 LG 1루 주자 문선재의 3피트(91.44㎝) 아웃을 어필하던 김기태 감독은 이를 주심이 받아들이지 앉자 2루 베이스에서 누워 해당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이후 계속 항의하던 김 감독은 결국 모자를 벗어 필드 위에 뒀고 심판은 5분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김 감독을 퇴장시켰다.
이외에 4월22일 열린 마산 삼성-NC전서 김경문 NC 감독은 판정에 항의해 퇴장당했지만 징벌위원회가 열리지 않았고 제재도 받지 않았다.
기상천외한 대리퇴장 사건도 나왔다. 5월29일 마산 두산-NC전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이후 그라운드로 야구공이 날아들었다. 이후 공을 던진 선수가 한동안 밝혀지지 않았고, 중계 카메라에 두산 민병헌이 손을 들고 시인을 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결국 같은 팀의 장민석이 최종 퇴장을 당했다. 이른바 ‘대리퇴장’이었던 셈. 결국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이후 민병헌이 사과를 하고 40시간 유소년 야구 봉사 및 3경기 출장정지를 받는 것으로 제재가 이뤄졌다.
헤드샷 퇴장도 엄격하게 적용됐다. KBO는 지난해부터 ‘투구(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아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 경고하고, 맞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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