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한 번의 ‘깜짝’ 계약을 했다. ‘포스트 강정호’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에게 거액을 안겨줬다. 앞서 박병호, 손승락, 서건창에게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책정했던 넥센의 ‘협상 전략’은 스타들이 떠난 뒤에도 유효하다.
김하성 스스로 깜짝 놀랄 정도로 상상 이상의 인상폭이다. 김하성은 3년차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인상률이 무려 300%. 팀 창단 이래 최고 인상률(271.4%)를 경신했다.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148안타 19홈런 73타점 89득점 22도루를 기록해, 신인왕 및 골든글러브 유격수 후보에 올랐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생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에 넥센은 ‘좋은 선물’을 줬다. ‘아주 큰’ 선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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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은 300%가 인상된 1억6000만원에 2016년도 연봉 계약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12년 타격 3관왕 및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254.8%가 뛰었다.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단숨에 2억원대 연봉 진입이다. 이후에는 5억원, 7억원이었다. 지난 3년간 박병호의 인상 금액만 1억5800만원, 2억28000만원, 2억원이었다.
종전 구단 최고 인상률(271.4%)의 주인공, 손승락(롯데 자이언츠)도 5년 연속 인상됐다. 3500만원이던 연봉은 5년 후 5억300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KBO리그 1호 200안타를 친 서건창의 올해 연봉은 3억원. 9300만원에서 무려 2억700만원이 올랐다.
넥센은 화끈했다. 주요 선수와 협상 테이블마다 통 크게 쐈다. 선수들이 놀랄 정도로. 그리고 이 같은 행보는 올해 말에도 계속 이어졌다. 박병호, 손승락, 강정호, 유한준(kt 위즈) 등 주요 선수들이 떠났음에도.
통 큰 넥센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 방침을 바꿀 뜻이 없다고 했다. 그는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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