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에인절스는 이번겨울 외야수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을 예정이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17일(한국시간)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셜로 참석한 자리에서 ‘LA타임즈’ 등 현지 매체와 만나 외야수 FA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시카고 컵스와 8년 1억8400만 달러에 계약한 제이슨 헤이워드를 비롯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알렉스 고든, 저스틴 업튼 등 이번 이적시장에 나온 거물급 외야 FA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고, 제시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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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였어요. 제가 대형 FA 계약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게... 사진=ⓒAFPBBNews = News1 |
모레노 구단주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에인절스는 2016시즌 총액 237만 5000달러에 나바와 젠트리, 두 명의 좌익수를 플래툰으로 운영하게 된다.
에인절스가 외야 보강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다. 모레노는 에인절스의 현재 연봉 총액이 이전보다 2000만 달러 이상 더 늘어난 상태고, 사치세 부과 한도(1억 8900만 달러)에서 약 400만 달러 정도의 여유만 남은 상태라며 거액의 계약을 할 여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에인절스가 고액 연봉자 중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일 높은 좌완 선발 C.J. 윌슨을 트레이드하더라도 1550만 달러의 사치세 여유밖에 확보하지 못한다며 아무리 못해도 2000만 달러의 연봉을 원하고 있을 FA 선수들의 기대를 채워주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이번 시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지만, 사치세는 다년 계약의 경우 평균치로 계산된다.
한편, 빌리 에플러 단장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모레노 구단주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에인절스가 윌슨을 처리하고 2016년 1250만 달러의 연봉이 예고된 신시내티 레즈의 외야수 제이 브루스를 데려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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