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진수 기자] 올해 한국 농구를 마무리 하고 활약한 선수들을 빛내는 자리였지만 방열(74) 대한농구협회장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대한농구협회는 16일 서울 공항터미널 소노펠리체 컨벤션 3층 사파이어홀에서 2015년 농구인 송년회를 열고 올해의 선수상 및 올해의 지도상 등 각종 부문을 시상했다. 시상식에서 앞서 방 회장은 인사말로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 회장은 “올해 키워드를 꼽자면 하나는 도박이고 비리”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농구인들은 윤리적, 도덕적으로 상처를 받았다”면서 “많은 농구팬께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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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이 16일 공항터미널 소노펠리체 컨벤션 3층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15년 농구인 송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김영구 기자 |
방 회장의 이야기에는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농구의 현실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어 “스포츠가 사회적 가치로 얼마나 작용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프로농구는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많은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가뜩이나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터졌다.
이어 등장한 김영기 프로농구연맹(KBL) 총재 역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프로농구가 올해 부정 도박이라는 사건이 말려들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한 것이 사과밖에 없다.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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