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 김승대와 윤빛가람의 중국 진출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중국 프로축구가 이번에는 한국인 감독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의 리피, 스웨덴의 에릭손, 브라질의 스콜라리 등 세계적인 명장들을 데려왔던 중국 프로축구가 최근 한국인 감독들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충칭 리판이 대한축구협회 장외룡 기술부위원장과 감독 계약을 했고, 항저우 뤼청은 홍명보 감독 영입을 희망합니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황선홍 전 포항 감독 역시 중국 프로축구팀들의 관심을 받는 지도자.
▶ 인터뷰 : 김양희 / 축구 에이전트
- "무엇보다 성실하고 선수단 장악능력이 뛰어난데다 여러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는 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프로팀들은 한국인 감독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약속합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조건으로 팀을 옮기는 건 당연한 일.
다만, 중국 프로축구계에 '한국인 감독은 유럽 명장만큼 많은 돈을 주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낸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게 문제입니다.
과거 광저우 헝다는 팀을 2부리그에서 1부리그 우승팀으로 탈바꿈시킨 이장수 전 감독을 내쫓고 리피 감독을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한국인 감독을 데려와 팀을 재탄생시키고 나서 유럽 명장으로 사령탑을 바꿔 명가의 이미지를 만든 겁니다.
스타선수에 이은 스타감독들의 중국행.
중국 프로축구 발전의 지렛대로 이용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