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또 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벌써 아홉 번째 패배다. 강등 위기는 농담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첼시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1-2로 패했다.
첼시의 전, 현직 감독인 라니에리 감독(레스터 시티)과 무리뉴 감독(첼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모든 걸 가져간 건 라니에리 감독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첼시의 느린 수비진을 흔들며 바디(전반 34분)와 마레즈(후반 3분)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시즌 9패째로 ‘진짜’ 강등 위기에 몰렸다. 사진(英 레스터)=ⓒAFPBBNews = News1 |
5위 토트넘(승점 26점)과 간극은 승점 9점.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됐다. 레스터 시티는 컵위너스컵(1961-62시즌), UEFA컵(1997-98시즌, 2000-01시즌)에만 참가했다.
반면, 첼시는 강등 확률이 좀 더 높아졌다. 4승 3무 9패(승점 15점)로 16위에 그쳤다. 강등권인 18위 노리치 시티(승점 14점)와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불길한’ 강등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첼시가 개막 16경기에서 9패 이상을 한 건 1978-79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첼시는 22개 팀 가운데 최하위(42경기 중 27패)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첼시는 잉글랜드 1부리그가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로 개편 및 출범된 이래, 강등된 적이 없다.
첼시는 올 시즌 16경기를 치러 9번이나 졌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패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첼시보다 많이 패한 팀은 20위의 애스턴 빌라(12패)와 19위 선덜랜드(10패)뿐이다. 17개 팀이 첼시보다 덜 졌으며, 13개 팀은 첼시보다 더 이겼다.
↑ 레스터 시티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두를 단단히 지키며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사진(英 레스터)=ⓒAFPBBNews = News1 |
첼시는 올 시즌 강등권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16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그러나 밑바닥이란 걸 경험할 지도 모른다. 오는 20일 선덜랜드를 상대한 이후 왓포드(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9일), 크리스탈 팰리스(내년 1월 4일)와 차례로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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