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KBO리그에서 에이스급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보강이 어느 정도 끝난 현 시점, 내년 시즌 각 구단별 마운드를 이끌 에이스 및 원투펀치 주인공 후보는 누구일까.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풍족한 선발진이 자랑이다. 올 시즌 18승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한 유희관과 안정적인 이적 첫 시즌을 보낸 뒤 프리미어12서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한 장원준이 건재하다. 변수는 외인 이상의 존재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여부. 만약 성사된다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원투쓰리펀치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삼성은 아직 백지와 같은 상태다. 시즌 후반에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외인선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직 새로운 외인선수 계약소식은 들리지 않은 상태.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해외도박 스캔들에 휘말려 내년 시즌 거취가 불투명한 것은 큰 악재다. 아직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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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시계방향 양현종-더스틴 니퍼트-에릭 해커-에스밀 로저스) 올 시즌 KBO리그를 수놓은 토종 및 외인 에이스들이 내년에도 소속팀 원투펀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매번 선발마운드가 고민이었던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이적이 치명적이다. 현재로서 올 시즌 제몫을 해난 라이언 피어밴드와 새 외인투수 로버트 코엘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반기 가능성을 보인 양훈도 후보 중 하나다.
SK의 선발마운드 기상도는 맑은 편이다. 부활에 성공한 좌완에이스 김광현이 건재하다.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한 우완 외인투수 메릴 켈리와 역시 후반부에 괜찮은 구위를 보여준 좌완 크리스 세든이 한 자리씩 맡을 전망이다. 걱정되는 뒷문에 비해 선발진은 안정적이다.
마운드가 고민인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존재가 반갑다. 확실한 토종선발 카드가 없는 가운데 올 시즌 제몫을 해낸 미치 탈보트의 재계약 여부가 변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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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광현-헨리 소사) 김광현과 소사 모두 소속팀 에이스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원투펀치의 유지가 예상된다. 이번 시즌 롯데의 효자로 자리 잡은 외인 원투펀치는 조기에 롯데와 재계약을 확정지으며 내년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직 외인투수 1명을 확정짓지 못한 LG는 재계약에 성공한 헨리 소사와 함께 합을 맞출 투펀치 후보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린 우규민이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지독히 승운이 없던 류제국과 선발전환을 앞둔 베테랑 봉중근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생팀 2년차를 맞는 kt는 올 시즌을 함께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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