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공격수 빠벨 모로즈(28)라는 든든한 오른쪽 날개를 달았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순위경쟁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7-25 25-17 25-2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시즌 10승 6패(승점 30점)가 되며 리그 3위에 안착했다.
대한항공은 8일 손등 골절 부상 중인 마이클 산체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로 모로즈(28)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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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즈 사진=대한항공 제공 |
특히나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모로즈는 공격 성공 후 포효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간 중간 관중들을 향한 세리머니로 한 겨울의 코트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모로즈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은 하나가 됐다.
산체스는 지난 22일 블로킹 연습 중 안테나 밑 부분에 손등뼈를 부딪혀 골절 부상을 당했고, 다음날인 23일 수술을 했다. 이후 약 20일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외국인 선수 없이 선두 OK저축은행을 꺾기도 했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적극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비교적 빠르게 팀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
1위 안산 OK저축은행은 최근 세터 이민규가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외국인 선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잘 대처한 대한항공이다. 정상궤도에 들어선 대한항공이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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