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대체 어떤 선수를 주면 호세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수 있을까.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투수 페르난데스가 윈터미팅에서 화제다. ‘ESPN’은 9일(한국시간) LA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한 팀이 페르난데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말린스를 비롯한 해당 구단들은 모두 이 사실을 부인했다.
이중에 애리조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우완 에이스 쉘비 밀러를 영입하며 페르난데스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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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데려올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애리조나가 페르난데스 영입전에서 발을 뺀 뒤 마이애미 지역 언론들은 애리조나가 마이애미 구단과 논의했던 내용들을 공개했다.
‘마이애미 해럴드’의 클락 스펜서는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를 내주는 조건으로 좌완 선발 패트릭 코빈과 스완슨, 그리고 세 명의 선수를 더 원했다고 전했다. ‘MLB.com’의 말린스 담당 기자 조 프리사로는 코빈과 스완슨에 인시아테, 블레어, 그리고 내야 유틸리티 선수인 브랜든 드루리까지 원했다고 덧붙였다.
프리사로는 여기에 다저스가 마이애미와 논의한 내용도 추가로 공개했다. 마이애미는 다저스의 3대 유망주인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 유격수 코리 시거, 외야수 작 피더슨과 함께 두 명의 선수를 추가로 원했다.
단순한 유망주 묶음이 아니라,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 조합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SPN’은 지난 7일 페르난데스 트레이드 루머를 소개하면서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를 내주는 대가로 다음 시즌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대가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7경기에 선발 등판, 22승 9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출신이다. 지난 2014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2015시즌 복귀, 11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92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트볼
FA 자격을 얻기까지 3시즌이 남은 선수로, 몸값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이래저래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이번겨울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해가며 그를 얻을 팀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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