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가 막을 내렸다. 올해도 역시 각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팬들을 웃고 울린 찡한 수상소감이 함께한 가운데 각 구단별 엇갈린 희비, 뚜껑을 열어보니 나온 의외의 결과, 앞으로가 기대되는 핫 포지션 등이 팬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올 시즌 골든글러브의 첫 번째 테마는 팀 성적이다. 상위권에 오른 구단들의 수상자가 많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두산은 외야수 김현수를 비롯, 유격수 김재호와 포수 양의지가 수상하며 3명이 이름을 올렸다. NC 역시 투수 부분에서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 3루수 박석민, 그리고 외야수 나성범까지 무려 4명이나 수상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삼성 역시 이승엽, 야마이코 나바로가 수상했다. 상위 1위 팀에서 3위 팀까지가 10개 중 9개자리를 휩쓴 것이다.
![]() |
↑ 영광의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자들. 사진(서울 양재동)=천정환 기자 |
또한 구단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4관왕을 차지했던 넥센이 일 년 만에 빈손이 된 것은 놀라움이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 최소 2곳에서는 수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과는 무관이었다. 포지션별로 2위에 그친 박병호와 김하성 모두 의외로 득표수가 크게 차이나 충격은 두 배였다.
반면 NC와 두산은 환희였다. 지난해 수상자가 나성범 한 명에 불과했던 NC는 올해 수상자가 4명으로 늘어나며 진정한 강팀이 됐음을 입증했다. 두산 역시 꾸준했던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 당시 최준석과 김현수가 수상한 이후 지난해까지 수상자가 양의지(2014년 수상)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3명의 주인공을 배출하며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2년 째 수상자로 초대받지 못한 구단도 있었다. 한화, LG, KIA, SK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단 한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심지어 KIA는 2013년까지 포함 3년째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후보도 많이 배출하지 못했고 득표력도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 골든글러브를 통해 뜨겁게 달아오른 포지션도 있었다. 강정호가 지난 3년 동안 부동의 승자였던 유격수는 올해부터 격전지로 떠올랐다. 같은 팀 후배 김하성과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김재호의 경쟁 속에 김상수와 오지환 등 기대주들이 혈투를 벌이며 결과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김재호의 승리로 끝난 올 시즌. 그러나 내년 시즌에 더 불붙을 가능성이 높아진 포지션이 됐다.
![]() |
↑ 두산과 NC의 선전 속에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났다. 사진(서울 양재동)=천정환 기자 |
지명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