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김원익 기자] 이승엽(39·삼성)이 초유의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오른 이승엽이다. 당분간 이 기록을 넘볼만한 선수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승엽은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 수 358표 중에서 246표를 받아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
한 해 동안 KBO 리그에서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10개를 두고 총 44명의 선수가 경합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지명타자 포지션에서는 이승엽이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새로운 전설을 썼다. 이승엽은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로, 지난 2012년과 2014년에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승엽은 결국 10번을 채우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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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이승엽은 “우리 가족과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고생하는 코칭스태프와 배팅볼투수까지 모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가족과 구단 일원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올 시즌 이승엽은 122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2리(7위) 156안타 87득점 26홈런 90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시즌 중에는 역대 최초의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고령 수상 기록도 새롭게 썼다. 종전 이병규(2013년 LG)가 갖고 있었던 39세 1개월15일 기록을 뛰어넘는 39세3개월20일로 최고령 골든글러버의 주인공이 됐다. 당분간 이런 이승엽의 수상기록을 뛰어넘을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현역 선수 중에서 이승엽에 이어 가장 많은 통산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이는 7회의 이병규(9번, LG)다. 하지
전설의 현재 진행형인 동시에 위대한 금자탑을 조금씩 더 높게 쌓아올려가고 있는 이승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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