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강윤지 기자]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상이다. 각 포지션 별로 최고로 꼽히는 단 10명에게만 주어지는 상. 이 상을 위해 누군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다.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5명의 첫 수상자들이 설렘과 기쁨을 만끽했다. 유격수 김재호(두산), 외야수 유한준(kt)과 투수 에릭 해커(NC), 1루수 에릭 테임즈(NC),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의 외인 선수들까지 첫 수상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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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유한준.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외야수 유한준(kt)의 수상은 조금 더 극적이다. 지난 2000년 현대 지명 이래 16년 만. 데뷔로는 11년 만이다.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62(2위) 188안타(1위) 23홈런 116타점(7위) 103득점(7위) 장타율 0.579(5위) 출루율 0.430(6위)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2014시즌부터 벌크업의 효과를 보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유한준 역시 “굉장히 받고 싶던 상이었는데 오랜 시간 걸려서 받아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는 ‘오래 아껴둔’ 소감을 꺼냈다. 유한준은 프로 데뷔 후 가장 극적인 날을 만들었다.
해커는 지난 2013시즌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19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3.13의 평균자책점 역시 리그 2위에 달하는 성적이다. 린드블럼(롯데)와 함께 ‘유이’하게 200이닝을 책임진 투수이기도 하다. 2년 간 불운한 투수로 꼽혔던 해커는 올 시즌 NC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테임즈와 나바로는 각각 특별한 기록을 만들었다. 외인 최초 1루수,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47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KBO 최초로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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