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첫 날은 낚시만 가득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트레이드는 한 건에 그쳤다.
매리너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와 우완 투수 조너던 아로를 받고 좌완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우완 투수 카슨 스미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마일리다. 마일리는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32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보스턴이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포화가 되자 그를 트레이드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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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드 마일리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서 시애틀로 팀을 옮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첫 날 공식 발표된 유일한 트레이드다. 나머지는 루머만 가득했다. LA다저스가 유망주 두 명을 내주고 신시내티 레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채프먼이 지난 10월말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차고에서 총을 난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ESPN L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채프먼의 가정 폭력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중으로, 이 조사 결과에 따라 트레이드의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사가 되더라도 채프먼이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최소 1개 이상의 구단이 채프먼이 이 사건으로 손을 다쳤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차고에서 총을 난사하기 전 자신의 랜드로버 자동차 창문을 손으로 내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켄리 잰슨과 함께 리그 최강의 필승조를 만들겠다던 다저스의 계획이 물거품에 놓일 위기에 처했다.
트레이드 설이 무성했던 셸비 밀러도 한때 시카고 컵스행 루머가 제기됐다. ‘시카고 선 타임즈’의 컵스 담당 기자 고든 위튼마이어는
루머로 끝났지만, 애틀란타가 밀러의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고 컵스가 풍족한 야수 자원을 활용해 선발 보강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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