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소환에 뜨거운 日…“은퇴 위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투수 오승환(33)이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조만간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매체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퇴라는 단어까지 서슴지 않게 나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8일 한국 언론을 인용해 “오승환이 불법 도박 혐의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은 오승환이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 여부에 대한 답변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로 잡았던 상황이다. 만약 재계약이 되더라도 앞으로 수사에서 유죄가 나오면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이 보도에 따르면 한신 구단 측은 “사실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에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담당자를 한국으로 파견 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이번 주 안으로 재계약이 되더라도 향후 조사에서 유죄를 받는다면 계약을 파기하는 방향이다.
‘산케이스포츠’는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과 타카노 한신 구단 본부장의 반응도 전했다. 둘 다 말을 아꼈다. 오승환의 소식을 들은 가네모토 감독은 “사실이냐 그렇다면…”이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가네모토 감독은 오승환을 직접 만나고 싶어 했을 정도로 잔류를 열망했다. 타카노 에이치 본부장은 “관련 사실은 매체의 보도 밖에 없었다.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의 소환에 대해 오승환의 법률대리인 측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 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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