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스나이퍼’ 장성호(38)가 프로 20년 생활을 마친다. KBO 리그는 또 한 명의 전설을 떠나보내게 됐다.
장성호는 지난 7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장성호는 구단을 통해 “신생팀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면서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로써 장성호는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 데뷔 이래 2064경기(역대 4위) 출전, 7084타수(2위), 2100안타(2위), 221홈런(16위), 3193루타(3위), 1108득점(5위), 1043타점(8위), 1175사사구(2위) 등을 기록했다. 2015시즌에는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2000경기 이상을 뛰고 있었고, KBO 역대 2번째로 2100안타를 돌파하기도 했다. 장성호는 자신이 만든 KBO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채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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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은퇴를 공식 발표한 장성호. 사진=MK스포츠 DB |
기간은 짧았지만, 장성호는 신생팀의 최고참 선수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장성호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스프링캠프서부터 후배들은 장성호의 타격 연습 장면을 보며 어릴 적 우상과 함께 야구를 한다는 사실에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장성호의 합류는 그 자체로 신생팀에게는 복이었다.
존재감만으로도 큰 빛이었던 장성호, 그렇기에 더더욱 아쉬운 은퇴일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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