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비장한 각오로 재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눈앞의 경기결과뿐 아니라 더 장기적인 차원의 얘기다.
최홍만은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27’의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루오췐차오(19·중국)를 상대한다.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에 임했다가 카를로스 토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를 당한 후 155일(만 5개월2일) 만이다.
“K-1에 데뷔했던 2005년으로 돌아가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훈련도 지난 일본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한 최홍만은 “당장 승리도 물론 절실하다. 그러나 씨름 시절부터 나를 알던 분들한테 ‘예전과 달리 너무 빈약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걱정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도 안다”면서 “부상 없이 ‘로드 FC 27’를 잘 마치면 2016년 3월 대회를 목표로 전성기에 필적하는 육체를 만들고 싶다. 만약 이때까지도 스스로 만족할만한 몸이 아니라면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 최홍만이 ‘로드 FC 24’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
일본대회에서 최홍만은 2119일(만 5년9개월20일) 만의 종합격투기(MMA) 경기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맛보았다. MMA 통산 6전 2승 4패 및 킥복싱 18전 12승 6패.
킥복서 출신인 루오췐차오는 이번이 MMA 데뷔전이다. K-1 월드그랑프리 준준결승에만 2차례 진출했던 최홍만 입장에서는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만하다. 그보다는 재기에 성공하려면 과거 같은 괴력은 아니라도 신체능력을 일정수준 이상 되찾는 것이 최우선임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이번 발언으로 짐작할 수 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27일 A씨한테 71만 홍콩달러(1억727만 원), 2014년 10월 28일에는 B씨로부터 255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2015년 5월 ‘사기혐의’로 피소되어 서울지방경찰청 광진경찰서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최홍만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 11월 13일 동석한 로드 FC 고문 변호사는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다. 채무변제도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로드 FC 27 in China @상하이 동방체육관, 12월 26일
□메인카드
제8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제7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제6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제5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
제4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제3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오프닝카드
제3경기 허난난 VS 타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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