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김원익 기자] 구본능 KBO 총재가 김인식 감독에게 대표팀 전임감독에 대한 요청을 했다. 김 감독은 확답을 하지 못하면서도 전임감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공감했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2015 WBSC 프리미어 12 대상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번째 일구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이재환)는 2015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일구대상은 11월 프리미어12 세계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인식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끈 것으로 일구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번째 수상이다.
김 감독은 “솔직히 갑자기 상을 많이 받다보니까 좋으면서고 겸연쩍다. 같이했던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전력 분석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생한 모두와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서울)=곽혜미 기자 |
김 감독은 “처음에는 사양을 했었는데 투표해서 주는 상이기 때문에 받아야야 겠다는 연락을 와서 결국 받게 됐다”면서 못내 쑥스러워했다. 힘든 11월 일정을 소화한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여기저기서 오라고 하는데가 많아서 방송 같은 곳을 몇 군데 다니면 하루가 다 지나더라”며 “또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했다”며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대회 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 감독이 전임감독을 맡아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취재진의 이야기에 듣고 있던 김 감독은 마침 옆 자리에 있던 구본능 KBO총재에게 깜짝 질문을 받았다.
구 총재는 “마침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전임감독을 맡아줄 수 있을지 이 자리서 말씀을 해 달라. 2017년 1월에 WBC가 있다”며 김 감독에게 전임감독에 대한 깜짝 제안을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한동안 당황한 얼굴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이 확답을 하지 못하자 구 총재는 “그러면 좋은 인물이라도 추천해주고 떠나시라”며 한 걸음 물러났다.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은 분명했다. 평소 전임감독제의 필요성에 대해 자주 주장했던 김 감독은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다. 팀을 맡아서 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며 “적은 훈련 시간을 통해서 컨디션을 향상 시키는 것은 어렵다. 현재 갖고 있는 실력을 어떻게 유지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또 전혀 다른 개성의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시스템적으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전임감독제다. 김 감독은 “여러 상황들에 대처해서 잘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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