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L 도전 바통 넘겨받은 주인공…원터미팅 결과 추측해보니?
↑ 오승환/사진=연합뉴스 |
이제 메이저리그(ML) 진출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박병호, 손아섭, 황재균 등이 연달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의 문을 두들겼다면 지금부터는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거물급 선수들이 윈터미팅을 통해 ML 구단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엽니다.
국내파 김현수와 일본파 이대호 오승환 등이 ML 도전의 바통을 넘겨받은 주인공들이며, 실력은 완전히 검증을 받았고 이적료가 필요없이 이동할 수 있는 가벼운 몸이라 ML 구단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L은 8일(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에 걸쳐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윈터미팅을 개최합니다.
ML 사무국과 구단 수뇌부, 거물급 에이전트, 선수 등 ML을 움직이는 실세들이 대거 모여 현안을 논의하며, 동시에 FA계약과 트레이드 등 굵직한 선수 이동건도 활발하게 처리됩니다.
때문에 ML 입성을 노리는 선수들과 에이전트들도 윈터미팅에 참가해 세일즈에 나섭니다.
이미 오승환은 미국에 머물며 현지 분위기를 체크하고 있고 이대호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에이전트를 먼저 미국으로 보낸 김현수는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는대로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입니다.
가장 앞서가는 쪽은 김현수이며, ML 사무국은 지난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현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습니다.
ML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아야할 첫 번째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ML에서 김현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손아섭과 황재균에 대해 ML에서 단 한 구단도 입찰을 하지 않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인 가운데, 김현수는 2006년 데뷔한 이후 10시즌 동안 타율 0.318에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타율 0.326을 기록했고 28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정교함과 꾸준함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데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만만찮은 장타력을 과시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간판타자로 국제무대 적응력도 한껏 과시했습니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김현수 정도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타자는 드물며, 강력한 체력과 근성도 ML 성공 전망을 밝히는 요소로 꼽힙니다.
김현수는 윈터미팅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ML 구단에 한껏 어필하며 ML 진출에 가속을 붙인다는 계획이며,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가 윈터미팅에서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과 사전 정지작업을 한 뒤 김현수가 미국으로 건너가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펼치게 됩니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김현수를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소개하며 김현수의 향후 진로에 대한 온라인투표를 붙이기도 했는데 참가자의 65%가 그의 오클랜드행을 점쳤으며, 한국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답한 참여자는 3%에 그쳤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도 한신의 집요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ML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6일 에이전트는 "미국으로 합류하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2014년 2승 4패 39세이브 방어율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올해에도 2승 3패 41세이브 방어율 2.83으로 한신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구원 공동 선두를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이대호와 동갑인 나이가 ML 진출의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한신의
한신은 12월 중순까지는 오승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윈터미팅에서 ML 입성 가능성을 타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한신과의 재계약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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