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내년 K리그가 새로운 더비가 맞는다.
5일 수원FC가 부산아이파크를 종합전적 무찌르고 꿈에 그리던 클래식 승격을 이루면서 내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수원 더비’가 탄생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성사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외려 팬들은 FC서울과 서울이랜드간 ‘서울 더비’ 성사 여부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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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간다, 클래식.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시즌 초 챌린지 각 클럽 감독은 상주상무를 우승후보, 이랜드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수원은 젊은 팀 정도로 여겼다.
뚜껑이 열리고, 수원은 예상을 뒤엎었다.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이랜드와 대구FC를 뛰어 넘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클래식의 벽까지 무너뜨렸다.
그리고 클래식 대선배이자 K리그 빅클럽으로 꼽히는 수원삼성 앞에 당당히 섰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3월 수원FC의 2015시즌 연간회원권을 구입하며 “K리그 클래식 승격으로 수원 더비가 펼쳐지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펼치겠다”고 했다.
9개월 뒤 수원FC의 비상 덕에 그 바람이 이뤄졌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구단이 맞대결한 적은 없다.
수원삼성은 서울과 ‘슈퍼매치’, 성남일화(현 성남FC)와 ‘마계대전’을 했다. 이제 같은 도시 안에도 껄끄러운 라이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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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와, 클래식은 처음이지?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두 수원 구단은 2015년 밀라노, 머지사이드, 맨체스터, 런던 더비처럼 도시의 대표 구단이란 자부심을 걸고 싸운다.
수원 주장 염기훈은 4일 논산 건양대학교에서 진행한 추캥 행사에서 “리그 흥행을 위해 수원 더비가 필요하다”며 또 다른 수원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 수원삼성-수
1. FA컵 32강 1(5pk3)1 (2005년 10월 26일, 파주NFC)
2. FA컵 16강 4-1 (2010년 7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 FA컵 16강 1-0 (2011년 6월 16일, 수원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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