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대호 기자] 창단 후 12년 만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입성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정응원에 나선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수원 FC는 5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1차전(1-0승)에 이은 연승으로 2016 K리그 클래식 참가자격을 얻었다. 이번 시즌 챌린지(2부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연거푸 돌파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조명이 필요한 흐린 날에 싸늘함이 감도는 경기장이었으나 수원 FC 응원단은 관중석 한쪽을 메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온 약 600여 명이라는 적잖은 규모였다. ‘가자 클래식으로’, ‘로드 투 클래식’, ‘수원 FC가 간다. K리그 클래식 기다려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경기 시작 약 30분 전부터 내걸면서 승격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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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FC 원정응원단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사진(구덕운동장)=강대호 기자 |
수원 FC는 팬들의 원정 편의를 위해 입장권과 왕복이동교통수단, 식사까지 모두 가능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1차전 승리 후 순식간에 정원이 찰 정도로 호응도 좋았다. 성인 1군의 영광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도록 클럽 산하 유소년 선수까지 대동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수원 FC는 공격축구로 호의적인 여론을 스스로 조성했다. 조덕제 감독이 “수원 FC-부산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에 나선 원정 팬을 만든 것은 누구도 아닌 수원 FC 자신들이다. 구단은 팬은, 팬은 구단을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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