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1983년 K리그 원년부터 참가한 전통 구단 부산아이파크가 고개를 떨궜다. 수원FC와의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종합 전적 2패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부 강등했다.
수원FC가 쐐기를 박았을 뿐, 부산아이파크는 시즌 전부터 강등 징조를 보였다. 1월 두 핵심 수뇌부가 돌연 팀을 떠났고, 7월 윤성효 전 감독과 작별했다. 추억의 장소인 구덕운동장으로 경기장을 옮기고, 구세주처럼 여겨지는 이정협도 합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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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아이파크가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비겼으나, 1차전 0-1 패배로 챌린지로 강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휘청’
1월 수뇌부 교체
2014시즌 부산아이파크는 9월까지 5승(9무 14패)에 그치는 부진 속에 강등권을 전전했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의 폭행 사건도 불거졌다. 시즌 막바지 승수를 쌓으며 간신히 클래식 잔류했으나, 1월 고름이 터졌다. 김원동 전 대표가 지난해 여직원 성추행 혐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보직해임하고, 안병모 단장이 축구단을 떠나 현대산업개발로 복귀했다. 두 핵심 수뇌부의 이탈로 구단은 어수선했다. 변명기 전 제주유나이티드 대표가 빈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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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준 감독(오른쪽)은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철퍼덕’
7월 윤성효 경질
대전시티즌과 개막전에서 1-0 승리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 제주전 포함 7경기 연속 무패(2무 5패)하며 급속히 추락했다. 6라운드 전북전 1-2 패배로 11위로 떨어진 뒤, 남은 시즌 내내 그 자리에 머물렀다. 7월13일 윤성효 전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실상)경질한 뒤 성적은 오히려 악화했다. 윤 전 감독 체제에서 승점 17점(4승 5무 13패/경기당 승점 0.77점)을 쌓았던 부산은 최영준 현 감독 체제에서 승점 9점(1승 6무 9패/0.56점)에 그쳤다. 끝내 1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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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구덕운동장을 찾은 정몽규 부산아이파크 구단주. 경기 내내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
‘후유’
12월 챌린지 강등
최영준 감독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 경기를 D-DAY로 여기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15경기 연속 무승(6무 9패)하며 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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