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안방마님이 바뀐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일부 포수들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내년 시즌에는 새 팀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될 포수들은 물론 새 기회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 안방마님도 볼 수 있을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LG 트윈스다. LG는 지난 달 29일 SK 와이번스에서 뛴 포수 정상호와 4년 총액 32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올 시즌 LG의 약점 중 하나는 포수였다. 주전으로 나선 최경철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자마자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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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호.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LG는 통산 861경기를 뛴 정상호의 합류로 LG는 포수의 신구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는 kt 위즈에서 뛴 윤여운까지 영입하면서 확실하게 안방을 채웠다.
한화 이글스는 내년 시즌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 달 29일 주전 포수 조인성과 2년 총액 10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KIA 타이거즈에서 뛴 차일목을 영입했다. 기존 허도환, 정범모까지 합하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포수는 네 명이나 된다.
경험과 공·수에서는 조인성이 으뜸이다. 그러나 이제 마흔을 넘긴 조인성이 전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호가 빠져 나간 SK는 기존에 있던 이재원의 주전 마스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 얼굴들의 등장도 예상된다. '좌완 킬러' 등 공격에서 유용한 이재원을 지명타자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민식과 이현석의 발전을 눈여겨 볼만하다.
스토브리그와는 상관없이 내년 시즌 초 주전 포수를 바꿔야 하는 kt 위즈도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50경기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윤요섭과 김종민을 비롯해 2년 만에 포수로 복귀하는 김동명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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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성.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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